페리카나만 시켜먹는 필자는 매운양념치킨만 먹는다.

와이프는 결혼 전에는 페리카나 치킨을 먹지 않았는데 필자 때문에 한 두 번 먹다보니 이제는 페리카나만 먹는다.

평소 매운양념치킨/양념치킨 반반으로 먹는데 핫데블치킨이 나온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

작년이었나 치킨 브랜드들의 매운 치킨 경쟁에서 나온게 아닐까싶다.

이미 매운양념치킨이라는 잘 만들어진 치킨이 있는데 새로 나온 것이 그 맛이 궁금하여 늦게나마 포스팅을 해본다.

 

우리 동네에는(둔촌동) 페리카나가 2군데가 있다.

하나는 학창시절부터 결혼 전까지 먹었고

나머지 한 군데는 지금 먹고 있는 곳이다.

 

학창시절 먹던 곳은 쿠폰을 모아서 쿠폰으로 구매하면 수화기 넘어로 한숨소리부터 들린다/

하도 먹어서 집에 쿠폰이 30장 가량 있었는데 언젠가 쿠폰으로 시키니 여사장이 짜증내듯이 '2주 전에 시키셨잖아요!'라더라. 기분 나빠하는 내색을 너무 많이 내서 더 이상은 시켜먹지를 않는다.

 

지금 시키는 곳은 쿠폰으로 시켜도 언제나 친절하다.

그래서 지금은 여기서만 시켜먹는다.

 

치킨을 주문하려니 핫데블치킨은 반반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평소에는 양념반 매운양념반을 먹던 터라 와이프의 승인을 받고 핫데블치킨 한마리를 시켰다.

 

 

20분이 조금 넘어 도착한 치킨.

포장을 다 풀었다가 포스팅 생각에 다시 허겁지겁 봉지 안으로 넣었다.

 

 

 

양배추샐러드와 레드데블 소스가 들어있다.

 

 

 

 

치킨을 보니 와이프가 먹을 수 있을지 잠깐 고민하였다.

냄새가 어딘가 익숙해서 한참 고민했다. 뿌셔뿌셔 냄샌가? 추억의 냄새 같은데?

닭강정 냄새였다. 달달한 냄새가 매운양념치킨보다 덜 매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양념은 모자라면 더 부어 먹으라는건지, 안매우면 더 넣어 먹으라는건지 모르겠어서 한 쪽에만 뿌렸다.

양념만 먹어봤는데 어째 맵지가 않다.

추가 양념이 안 뭍은 쪽을 먹어봤는데 매운 맛이 아예 없는 것 같다.

와이프도 별 말 안하고 잘 먹는 걸 보니 확실히 매운 맛은 없는 것 같다.

 

굽네의 볼케이노 치킨도 전혀 맵질 않아서 실망했는데 역시나 매운 맛은 없다. 근데 굽네 볼케이노보다는 양념 맛은 훨씬 좋았다.

밥이랑도 잘 어울려서 치밥했다.

 

종종 생각이 나서 치킨 시킬 때 고민을 하게 될 것 같다.

어차피 매운양념치킨을 선택하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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