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곤 다크니스는 정말 빡세게 1년간 열심히 탔다.

 

 

 

 

올검이 실증나서 흰색 바테잎으로도 바꿔주었었고, 가민도 사고 컨티넨탈 그랑프리 4000S 타이어로도 바꿔주고

소소한 튜닝정도를 해주었지만 기변에 대한 욕심은 전혀 사라지지 않았다.

 

2014년 2월 취업을 하면서 첫 월급에 할부까지 보태서 기변을 하였고 다크니스는 지인의 친구에게 싸게 넘겼다.

 

 

 

 

기변한 자전거는 씨포 스팅거 2014

원래는 씨포 바이퍼를 사고 싶었으나 프레임만 500만원에 육박하여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았고

씨포 스팅거와 짚400을 구매하였다. (내 짚 마련의 꿈)

프레임, 포크, 휠을 제외한 나머지는 이 전 다크니스에서 이식하였다.

울테급으로 넘어가고 싶었지만 돈이 없어서...

 

이 후 몇 달 간은 정말 거지처럼 살았다. 할부 갚느라고...

 

 

 

 

 

지금봐도 디자인은 참 잘빠졌다. ㅎㅎ

2014년 봄, 지금은 아내가 된 여자친구가 자전거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와이프도 본격적으로 자전거를 타기 위해 자전거를 구매했다.

 

 

 

 

 

스캇 에딕트 X0 인데 몇 이었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와이프가 카본 자전거를 원하되 디자인은 크로몰리 같은 얇고 원통형의 프레임을 원해서 자전거 선정하는데

무척이나 어려움이 따랐다.

RS501 휠에 구동계가 울테그라, 싱크로스 짬뽕이었던걸로 기억한다. 가격은 300언저리 정도.

 

이 자전거를 사고 나서 와이프랑 같이 안양에서 춘천도 다녀오고 자전거로 데이트 참 많이했다.

지금은 결혼, 출산으로 인해 팔아버렸지만 아직도 자전거를 타고 싶어하는 마음이 많은 것 같아서 열심히 돈 벌어서 자전거 한 대 사줘야겠다.

 

 

 

 

 

함께 춘천 가던 길에 찍은 사진. 사진의 제목은 '자전거의 완성은 휠'

 

 

지금 집에는 내 스팅거 한 대만 베란다에서 먼지와 함께 쓸쓸히 있지만 추운 겨울 지나면 열심히 타야지.

 

 

 

 

 

가장 지루하면서도 가장 즐겨 타던 코스 '서울-춘천' 내년에는 더욱 열심히 타야겠다.

 

 

 

(춘천역 가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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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가을 쯤이었나보다.

당시 휴학하고 독서실에 다니고 있었는데 고등학생 때부터 친하던 형님과 같이 다니고 있었다.

나는 집이 가까워서 걸어서 독서실에 다녔었는데 형님은 거리가 조금 있어 자전거를 타고 다녔다.

 

어느 날은 나보고 자전거를 한 대 사서 같이 공부하다 지치면 올림픽공원이라도 함께 다녀오자고 하는거다.

그 말에 솔깃 해져서 인터넷으로 자전거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자전거가 뭐 이리 비싸?'

 

자전거 쇼핑몰에는 10만원에서 기백만원을 호가하는 비싼 자전거들 뿐이 없었다.

이 사이트 저 사이트 돌아다니다 보니 눈은 점점 높아지고 휴학생이 뭔 돈이 있다고..

고르고 고르다 클래식한 디자인의 일본산 하이브리드 자전거를 거금 24만원정도를 주고 구매했다.

 

형님은 신문구독하면 주는 자전거 정도 (중고 5만원쯤) 사는 줄 알았는데 비싼 자전거를 샀다며 놀라했다.

 

 

 

 

흰색 자전거가 내 자전거다.

 

이 자전거를 사고 형님과 동네, 올림픽공원을 돌면서 참 재밌게 달렸었다.

겨울에 빙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자전거 타고 가다가 넘어지기도 하고 짧지만 나름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자전거이다.

비록 지금은 친구네 집 창고 구석에서 먼지만 쌓여 가고 있지만..

 

겨울이 끝날 무렵, 좀 더 많은 사람들과 타고 싶은 마음에 네이버 카페에서 자전거 동호회를 찾기 시작했다.

헤르X스 라이딩 이란 카페를 알게 되었고 눈팅을 하다가 눈이 더 높아지게 되었다. (어떤 취미든 동호회 활동은 지갑을 얇게 만든다..)

 

새로운 자전거를 물색하고 쌈짓돈을 모으고 모아 이듬해 2월 새 자전거를 구매하기에 이른다.

 

 

 

 

이름하야 트리곤 다크니스 2013

 

당시 정가 249만원 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풀카본 105급 로드

 

클릿신발 산다고 105클릿페달을 껴놨었는데

클릿신발은 한 달 정도 후에 구매했던 걸로 기억한다.

 

 

 

 

 

자전거 산 날 돈도 없이 신나서 한강 달리다가 동작대교 부근에서 퍼져가지고 힘들게 집까지 끌고 왔다..ㅎㅎ

아리수 마실라 했는데 겨울이라 다 얼어서 나오지 않더라. 물은 꼭 가지고 다니자. 현금이라도

 

 

아무튼 다크니스 사고나서 그 해에 자전거 정말 많이 탔다.

 

 

 

 

 

남아 있는 사진은 별로 없지만

분원리, 춘천, 양평, 남산, 북악산, 남한산성, 서울대입구, 아라뱃길, 유명산 등등 많이 돌아다녔다.

자전거로 왠만한 서울지리를 다 익힌 것 같다 ㅎㅎ

 

트리곤 다크니스와 함께 헬멧도 같이 구입했는데

당시엔 정말 예뻐 보여서 캣라이크 위스퍼 검빨을 샀었다.

내 두상, 내 얼굴에는 안 맞더라. (헬멧의 완성은 얼굴!)

나중에는 카스크 헬멧으로 바꿨다. (잘 어울린다는 소리 많이 들음)

 

 

 

 

 

2013년은 하도 자전거만 타고 다녀서 속옷을 입을 일이 별로 없었다(!!)

 

지금은 그 때 처럼 맨날 타고 나갈 수는 없지만

현재 가지고 있는 자전거를 되팔 생각은 없다.

2017년에 겨울이 지나고 날 풀리면 이 때 알게 된 친구들과 또 한 번 열심히 자전거 타면서 포스팅도 열심히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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