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팝X에듀에서 보드게임 하나를 주문했더란다.

몇 년 간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큰 맘 먹고 질렀다.

내가 전파 했던 이 게임을 했던 친구들은 모두 긍정적이었고, 다행히도 17일 밤에 이 보드게임을 펼치고 나서 처음 접해 본 친구들도 모두 매료되어 버렸다.

 

이름하야 렉.시.오

(포스팅의 사진은 술에 취해 찍어 놓은 것이 없어 팝X에듀에서 발췌하였다.)

 

 

 

 

 

본인이 렉시오를 처음 접한 것은 2008년도 4월 초 자대배치를 받고 나서이다.

아무것도 모르고 숨쉬는 거랑 눈 깜빡이던 것만 자유로이 할 수 있었던 그 때, 이 보드게임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

 

 

 

 

 

당시에는 '연초'라고 불리는 보급담배가 신청자에 한해 5갑씩 나오고 있을 때였다.

아마 한 달 5갑에 1350원쯤 했던걸로 기억한다.

연초는 2008년 12월을 마지막으로 사라졌다.

 

아무튼 이 연초가 나오는 시점에는 상병장급 선임들이  항상 TV다이 밑에서 렉시오를 꺼내었다.

 

 

 

 

 

흰색 15돌(본인이 처음 접했던 초기버전은 흰색이었다.)

, 노란색 15돌, 초록색 15돌, 빨간색 15돌

총 60개의 돌로 이루어지는 남자들의 승부

 

 

군대에서의 룰은 간단하다.

4인 기준 15돌씩 랜덤하게 돌을 쥐고 시작한다.

게임 룰에 입각하여 1등이 정해지고 나면 2등이 남은 돌 수 만큼 담배까치를 1등에게, 3등은 남은 돌 수 만큼 1등에게, 2등에게, 4등은 1등에게, 2등에게, 3등에게.

 

예를 들어 1등이 발생하고

2등이 5돌, 3등이 10돌, 4등이 15돌 남았다 치면

2등은 1등에게 담배 5까치

3등은 1등에게 담배 10까치 2등에게 5까치

4등은 1등에게 담배 15까치 2등에게 10까치 3등에게 5까치

이런 순으로 게임을 진행하였다.

 

완전 흥분의 도가니다. ㅋㅋㅋ

 

 

 

 

 

 

게임은 간단해서 한 판당 5분이 채 안걸린다.

기본적인 룰은 참가 인원 중 흰색(파란색) 3 번 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선턴을 잡는다.

선을 잡은 사람이 싱글, 페어, 트리플, 스트레이트, 플러쉬(컬러), 풀하우스(콤비네이션), 포카드(세트), 스트레이트플러쉬(퍼펙트) 등을 내면

그거에 맞춰서 내게 된다. (방금 포스팅하면서 알게 된건데 위의 사진과 같은 용어는 수 년간 여러 보드게임방을 다녀보면서 처음 보는 용어다.)

 

페어면 페어, 트리플이면 트러플, 5개 조합은 5개 조합으로 대응이 가능하다.

 

 

군대 전역 후에 렉시오를 사려고 마음 먹은 적이 있었다.

2010년에 전역했으니 6년간 왜 마음만 먹었냐하면

렉시오를 처음 만든 곳이 판매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서 문을 닫았다고 한다.

렉시오는 그 후에 매니아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유명세를 타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군대 전역 후에 렉시오를 사려고 보니 신제품을 도저히 살 수가 없는 상황이었고 중고물품이 중고나라 등지에서 기억 상에는 10만원(!!) 정도에 거래 되고 있었던 것 같다.

프란체스카(흰색 버전)도 마찬가지 였고..

결국에는 재출시가 되었고 오랜시간이 지났지만 렉시오를 구매하게 되었다.

 

결혼 전에도 그렇고, 결혼 후에도 그렇고 집에 사람을 초대하는 걸 굉장히 좋아한다.

마음과 지갑에 따라서는 매 주 초대하고 싶을 정도로..

처자식이 있기 때문에 자주는 못 초대 하더라도 앞으로 집에 손님을 초대 했을때는 카드, 화투 대신 렉시오를 권해봐야겠다.

(동전이 빵빵한 환전용 돼지 저금통도 곁들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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